[VOL.171] 따뜻하고 평화로운 연말 되세요~

황윤정
2024-12-24


줄탁동시(啐啄同時), 알에서 병아리가 부화하기 직전, 병아리가 안에서 단단한 껍질을 두드리고 어미 닭은 밖에서 이를 알아채고 함께 껍질을 두드리는 순간. 이처럼 안팎의 노력이 조화롭게 맞물릴 때 비로소 새로운 생명이 탄생합니다. 

2024년, 우리 모두에게는 크고 작은 두드림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지관서가 ‘책 읽는 저녁’에서는 민주주의와 인공지능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12권의 책을 함께 읽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과 『대화란 무엇인가』를 통해, 다극화되고 초개인화된 사회 속에서 현대 민주주의가 직면한 갈등과 그 해법, 그리고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의 대화 방법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은 이 시대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우리의 내면에 강렬한 울림을 남겼습니다.

또한, 12월에는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대한민국에 또 하나의 큰 두드림을 선사했습니다. 한국어 소설을 처음 접한 외국 독자들이 작품을 ‘시적’이라 평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 문학과 문화에 대한 깊은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이는 한국 문학이 세계 무대에서 더 큰 울림을 만들어가는 시작이 될 것입니다.

2024년, 여러분에게는 어떤 두드림이 있었나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산타는 잠든 아이들을 깨우지 않으려 조용히 굴뚝을 통해 선물을 남기고 간다고 하지요. 올 12월, 산타가 여러분 마음속 문을 두드려 한 해를 돌아보는 감사와 다가올 미래의 소중함을 선물해 주길 바랍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지관서가를 사랑해 주시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두 따뜻하고 평화로운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 지관서가 인문 특강
《철학자 니체의 새로운 행복론》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에게는 ‘망치를 든 철학자’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그 망치는 전통 사상을 두드리기(비판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 두드림을 견디지 못하는 사상은 깨져서 가치가 없는 것이 되어 버리죠. 그 전통은 더 이상 고수할 필요가 없는 게 됩니다. 니체는 전통 행복론도 망치로 두드렸습니다.

본 강연에서는 니체가 제시하는 새로운 행복에 대해 설명합니다. ‘신성하다’라고 말해지는 그 행복은 불행도 아우릅니다. 이처럼 새로운 행복론은 삶 전체에 대한 사랑과 함께 갑니다. 니체가 어떻게 삶을 사랑하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일시: 2025.1.10(금) 15:00~17:00
연사: 한충수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
장소: 안동 지관서가
인원: 30명 현장참여(무료) / 지관서가 youtube 온라인 실시간 스트리밍 동시 참여


📚 책 읽는 저녁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눈은 거의 언제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그 속력 때문일까. 아름다움 때문일까? 영원처럼 느린 속력으로 눈송이들이 허공에서 떨어질 때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이 갑자기 뚜렷하게 구별된다. 어떤 사실들은 무섭도록 분명해진다.”(44~45쪽)

2025년 1월 ‘책 읽는 저녁’은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로 시작합니다. 올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 문학에 큰 기쁨을 선사했습니다. 한강 작가는 노벨 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작가들은 자신의 가장 최근 작품을 좋아한다. 나의 가장 최근 작품인 『작별하지 않는다』가 시작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이 책을 추천했습니다.

또한, 작가는 책 속 ‘작가의 말’에서 이 작품을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로 표현했는데요. “몇 년 전 누군가 ‘다음에 무엇을 쓸 것이냐’고 물었을 때 사랑에 대한 소설이기를 바란다고 대답했던 것을 기억한다. 지금의 내 마음도 같다. 이것이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기를 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강 작가의 섬세한 감성과 깊은 통찰이 담긴 『작별하지 않는다』와 함께 2025년을 시작해 보세요.

일시: 2025.1.22(수) 19:00~21:00 (2025년부터는 저녁 7시에 합니다!)
도서: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문학동네, 2021)
진행: 전병근 지식 큐레이터
장소: 무료 온라인 ZOOM
신청 마감: 1월 9일. 선착순 15명
 * 참가자는 1월 19일까지 독후감(600자 이상)을 작성해 제출해야 합니다.
■ 독후감 제출 및 기타 문의
    jigwan@jigwanseoga.org


🏕️ 지관서가 1월 북토크 
《숲속 겨울 북토크- 나에게로 돌아오는 길
일시: 2025.1.12(일) 15:00~17:00
연사: 김은지, 윤지영 
장소: (여주) 괴테마을 지관서가 
인원: 20명 현장참여(무료) / 지관서가 youtube 온라인 실시간 스트리밍 동시 참여

삶에 쉼표가 필요할 때, 두 작가와 함께 번아웃과 존재에 대한 질문을 나누는 북토크에 초대합니다. 김은지 작가의 『번아웃을 지나 점점 푸르게』는 글로벌 기업에서 성공을 이뤘지만 번아웃을 겪으며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습니다. 윤지영 작가의 『WHY- 돈, 직업, 시간 그리고 존재를 묻다』는 세속적 성공을 넘어 진정한 ‘나’를 묻는 이야기를 합니다. 사회적 성공 이후 번아웃을 계기로 본질적인 자신을 찾아 나선 두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나답게 살아가는 삶의 방향을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 지관서가 1월 낭독모임 《낭독의 정원》
1부┃2025.1.14(화) 10:30~12:00 
2부┃2025.1.21(화) 10:30~12:00 

함께 읽을 책: 『작은 아씨들』 루이자 메이 올컷 (강미경 옮김, RHK, 2020)
진행: <책 읽는 도토리> 황윤정 대표
장소: 온라인 ZOOM 
인원: 최대 12명(무료)

 ※ 같은 버전의 도서를 준비해주세요. 양일 모두 참석 가능한 분 우대합니다.

목소리로 읽는 책, 마음으로 만나는 시간~ 함께 소리 내어 읽으며 이야기에 깊이 빠져드는 낭독 모임을 마련했습니다. 낭독을 통해 글자에 생명을 불어넣고,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마음 정원을 가꿉니다. 한 문장, 한 구절이 씨앗이 되어 서로의 마음에 대화의 꽃을 피우고, 이해와 연결의 열매를 맺습니다. 낭독은 책과의 새로운 만남이자, 서로를 이해하며 함께 성장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낭독의 정원’에서 여러분의 목소리로 마음의 정원을 채워보세요.


책으로 돌아본 2024년

2024년, ‘책 읽는 저녁’에서 함께한 12권의 책을 돌아보며 한 해를 마무리합니다. 다양한 주제와 깊이를 담은 독서를 통해 개인적 성찰과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시대적 도전 과제와 인간관계의 중요성, 그리고 일상의 가치를 깊이 생각해보는 기회였는데요. 책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엿보고, 함께 고민하며, 우리 스스로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나눴습니다. 2025년에도 어떤 책들이 우리에게 배움을 주고, 세상과 연결해 줄지 무척 기대됩니다~

디지털과 초개인화의 시대에 '책을 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지난 11월,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북캠프, ‘책 읽는 하루’의 순간들을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이 영상을 통해 여러분에게 책이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우리의 일상에서 책 읽기가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지관서가 2025년 인문활동 
止觀書架 희망 TIME BOX》 10개월 후, 미래의 나를 만나다

2025년 새해를 맞아 당신의 희망과 목표를 기록하고, “희망 TIME BOX”에 담아보세요.

TIME BOX란 시간의 유한성 속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한 실천적 도구이자, 목표와 다짐을 통해 삶의 조화를 이루는 시간 철학입니다. 지관서가에서 준비한 "희망 TIME BOX"는 당신과 미래의 당신을 이어주는 약속의 상자입니다. 10개월 동안 스스로 설정한 다짐과 함께 한 걸음씩 나아가며, 12월에 새로운 자신과 만나는 특별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12월, 우리 모두 함께 모여 그 여정의 이야기를 나누고, 성취의 기쁨과 도전의 가치를 공유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뜻깊은 시간을 만들어 봐요~

참여 방법

1. 희망과 목표 기록하기(1월 한 달간 진행)

 ∙ 오프라인 참여: 지관서가 각 지점에 비치된 엽서에 2025년 희망 또는 목표를 적어 "희망 TIME BOX"에 넣습니다.

 ∙ 온라인 참여: 지관서가 홈페이지에서 구글 신청폼을 작성해 제출합니다.

2. 다짐과 실천(2월~11월)

 2월부터 11월까지 총 10개월 동안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합니다.

3. 함께하는 성찰의 시간

 12월 온·오프라인 만남을 통해, 자신의 다짐이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느낀 성취와 이야기를 다른 참가자들과 나눕니다.

2025 새해 첫날, 희망의 씨앗을 심고 미래의 자신과 약속하세요.

“止觀書架 희망 TIME BOX”에서 당신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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