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ncent van Gogh, "Almond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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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 된 고목의 가지 끝에서도, 누군가의 발끝에 무심히 스치는 흙에서도 새싹이 오릅니다. 4월의 공기는 누구에게나 포근하고, 또 누구에게나 세찹니다. 봄은 그래서 가장 자유롭고 평등한 계절입니다. 계절은 우리네 사정을 개의치 않습니다. 다만 저 가볍고 여린 잎이 겨울의 혹한과 침묵을 뚫고 피어난 것을 안다면, 우리라고 가볍지 못할 이유가 있을까요. 누군가는 안도하고, 누군가는 슬픔에 잠길 어지러운 세상의 소식에는 잠시 귀를 닫고, 흩날리다가 사라지는 이 찰나의 시간을 누리는 것도 괜찮을 것입니다. 4월의 전시가 봄의 숨결처럼 조용하고 느리게 당신 곁에 닿기를 바랍니다. |
태국현대미술: 꿈과 사유 ㅣ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ㅣ두 개의 시선으로 보는 역동적인 태국 현대미술 |
이번 전시는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소개되는 태국 현대미술전으로, 동남아시아 현대미술을 국내에 소개해온 재단의 문화교류 활동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태국의 사회와 문화 속에서 탄생한 예술적 상상력과 성찰을 ‘꿈’과 ‘사유’라는 키워드로 풀어낸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태국의 작가들과 더불어, 신진 작가들의 실험적 시도 또한 함께 조명됩니다. ‘꿈’과 ‘사유’ 두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어, ‘꿈’ 섹션에서는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사유’ 섹션에서는 국제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 작가들의 깊이 있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 기간: 2025.4.5(토)-2025.4.20(일) ■ 시간: 화-일 오전 10시-오후 7시(입장마감 오후 6시) |
Beyond Visible-보이는 것 너머ㅣ서울 갤러리나우 |
작은 점 하나에도 그림의 존폐가 갈리며 만족스러운 한 점을 얻기 위해 수십 차례의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작업 과정이 고된 그림을 그리다 보면 외로운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럼에도 저는 결코 혼자가 아닐 것이며 시련 속에서 솟아날 환희를 기다리며 감사와 경배를 표현합니다. -이내 |
ㅣ 점과 선과 면이 조합하며 만들어내는 놀라운 인상 |
'기억', '시선', '경배' 세 가지 시리즈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신작 20여 점을 선보입니다. 작가는 점, 선, 면이라는 회화의 본질적인 요소를 반복하고 쌓아가며, 삶의 기억과 관계, 내면의 고백을 각기 다른 형식으로 풀어냅니다. ‘기억’ 시리즈는 빛과 시점에 따라 감정이 달라지는 풍경을, ‘시선’은 인간 관계의 복잡함을 담은 그물망을, ‘경배’는 시련을 지나 맞이한 자아의 기쁨을 이야기합니다. 이내 작가의 작업은 완성된 결과보다 그리는 시간과 과정에 더 큰 의미를 둡니다. 반복되는 행위와 겹겹이 쌓인 색과 선은 감정의 결을 따라 조용하지만 깊고, 놀랍도록 다채로운 풍경으로 펼쳐집니다. |
Beyond Visible-보이는 것 너머■ 기간: 2025.4.3(목)-2025.4.26(토) ■ 시간: 화-토 오전 10시-오후 6시 |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국내외 신진 작가 16인의 그룹전 《To Bloom》이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로이스 로리의 소설 『파랑 채집가』에서 출발합니다. 디스토피아적 세계에서 사라진 푸른 염료를 찾아 나서는 주인공 키라의 여정은,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 속에서 자신만의 시각 언어를 구축해가는 예술가들의 여정과 겹쳐집니다. |
참여 작가들은 기억과 정체성, 사회적 경계와 문화적 충돌, 전통과 미래를 주제로 다양한 시각적 실험을 펼칩니다. 디아스포라적 경험을 품은 이들은 상실과 이주의 흔적을 회화와 설치, 미디어 등 다채로운 매체로 풀어내며, 개인의 내면에서 비롯된 이야기들을 우주적 감성으로 확장시킵니다. 이번 전시는 각자의 방식으로 세계와 마주한 작가들이 만들어낸 빛의 궤적을 따라갑니다. |
■ 기간: 2025.4.4(금)-2025.5.2(금) ■ 시간: 화-일 오전 10시-오후 6시 |
인문 큐레이션 레터 《위클리 지관》 어떠셨나요? 당신의 소중한 의견은 저희를 춤추게 합니다🤸♂️ |
(재)플라톤 아카데미 인문 큐레이션 레터 위클리 지관을 발행합니다.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2길 19 SK에코플랜트 15층 수신거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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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 된 고목의 가지 끝에서도, 누군가의 발끝에 무심히 스치는 흙에서도 새싹이 오릅니다. 4월의 공기는 누구에게나 포근하고, 또 누구에게나 세찹니다. 봄은 그래서 가장 자유롭고 평등한 계절입니다.
계절은 우리네 사정을 개의치 않습니다. 다만 저 가볍고 여린 잎이 겨울의 혹한과 침묵을 뚫고 피어난 것을 안다면, 우리라고 가볍지 못할 이유가 있을까요. 누군가는 안도하고, 누군가는 슬픔에 잠길 어지러운 세상의 소식에는 잠시 귀를 닫고, 흩날리다가 사라지는 이 찰나의 시간을 누리는 것도 괜찮을 것입니다. 4월의 전시가 봄의 숨결처럼 조용하고 느리게 당신 곁에 닿기를 바랍니다.
이번 전시는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소개되는 태국 현대미술전으로, 동남아시아 현대미술을 국내에 소개해온 재단의 문화교류 활동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태국의 사회와 문화 속에서 탄생한 예술적 상상력과 성찰을 ‘꿈’과 ‘사유’라는 키워드로 풀어낸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태국의 작가들과 더불어, 신진 작가들의 실험적 시도 또한 함께 조명됩니다. ‘꿈’과 ‘사유’ 두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어, ‘꿈’ 섹션에서는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사유’ 섹션에서는 국제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 작가들의 깊이 있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안내: 02-3779-0924
Beyond Visible-보이는 것 너머ㅣ서울 갤러리나우
'기억', '시선', '경배' 세 가지 시리즈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신작 20여 점을 선보입니다. 작가는 점, 선, 면이라는 회화의 본질적인 요소를 반복하고 쌓아가며, 삶의 기억과 관계, 내면의 고백을 각기 다른 형식으로 풀어냅니다.
‘기억’ 시리즈는 빛과 시점에 따라 감정이 달라지는 풍경을, ‘시선’은 인간 관계의 복잡함을 담은 그물망을, ‘경배’는 시련을 지나 맞이한 자아의 기쁨을 이야기합니다.
이내 작가의 작업은 완성된 결과보다 그리는 시간과 과정에 더 큰 의미를 둡니다. 반복되는 행위와 겹겹이 쌓인 색과 선은 감정의 결을 따라 조용하지만 깊고, 놀랍도록 다채로운 풍경으로 펼쳐집니다.
Beyond Visible-보이는 것 너머
■ 안내: 02-725-2930
To Bloomㅣ서울 더페이지갤러리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국내외 신진 작가 16인의 그룹전 《To Bloom》이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로이스 로리의 소설 『파랑 채집가』에서 출발합니다. 디스토피아적 세계에서 사라진 푸른 염료를 찾아 나서는 주인공 키라의 여정은,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 속에서 자신만의 시각 언어를 구축해가는 예술가들의 여정과 겹쳐집니다.
참여 작가들은 기억과 정체성, 사회적 경계와 문화적 충돌, 전통과 미래를 주제로 다양한 시각적 실험을 펼칩니다. 디아스포라적 경험을 품은 이들은 상실과 이주의 흔적을 회화와 설치, 미디어 등 다채로운 매체로 풀어내며, 개인의 내면에서 비롯된 이야기들을 우주적 감성으로 확장시킵니다. 이번 전시는 각자의 방식으로 세계와 마주한 작가들이 만들어낸 빛의 궤적을 따라갑니다.
■ 안내: 02-3447-0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