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04] 9월을 위한 전시, 공연을 소개합니다.

허혜선
2023-09-12


9월 두 번째 위클리 지관입니다. 아직 태양의 열기는 뜨겁지만 계절의 냄새는 어느새 바뀌어 있습니다. 무심히 찾아온 가을처럼 삶의 계절도 변화합니다. 지나온 시간이 녹녹치 않았더라도 때로 고통과 싸우며 만들어진 작품이 울림을 주듯이, 누군가에게 우리의 삶도 그러하길 바라봅니다. 

9월에는 풍성한 전시와 공연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작품과 함께 영감과 혜안을 얻고 삶의 변화를 기꺼이 맞이할 수 있는 가을이 되시길 바랍니다. 

모든 것은 변해갑니다. 
그리고 친구들도 떠나갑니다. 
인생은 누구도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스티븐 크보스키, 영화 『월 플라워』중에서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 기간: 2023.6.2(금)-10.9(월) 
■ 시간: 월, 화, 목, 금, 일 오전 10시-오후 6시/수, 토 오전 10시-오후 9시 
■ 장소: 서울ㅣ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
■ 안내: 1688-2063
■ 주최/주관: 국립중앙박물관/내셔널갤러리 런던
영국 수교(1883년) 140주년을 기념하여  라파엘로부터, 반 다이크, 렘브란트, 고야, 르누아르, 고갱, 반 고흐 등 영국 내셔널갤러리가 소장하는 거장들의 명화 52점이 국내 최초로 한국 관객과 만납니다. 
15세기 이후, 신에서 인간으로 눈을 돌린 뒤로 예술은 비로소 자유를 얻고 다양한 사조와 화풍을 탄생시키며 변화해 왔습니다. 르네상스부터 바로크, 신고전주의를 지나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신의 영광에 가려진 인간의 개성과 가치가 빛을 발하게 되는 과정을, 예술사를 이끌어온 인물들의 작품을 통해 직접 확인할 귀한 기회입니다. 
《알폰스 무하: The Golden Age》

■ 기간: 2023.5.5(금)-전시 중 

■ 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

■ 장소: 서울ㅣ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9층  그라운드시소 명동

■ 안내: 1522-1796

■ 주최/주관: (주)미디어앤아트 

‘아르누보의 별’로 불리는 체코 출신 작가 알폰스 무하의 미디어아트 전시입니다. 그의 대표작 ‘지그몽다’, ‘황도 12궁’, ‘슬라브 서사시’, ‘사계’ 등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우연한 계기로 연극 포스터 석판화를 제작했다가 하루아침에 파리의 스타가 된 그는 슬라브 민족주의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나치 독일군의 고문으로 병을 얻어 비극적으로 사망합니다. 이 전시는 삶 자체가 뜨거운 영감으로 가득했던 알폰스 무하의 작품과 삶의 서사를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Turn off the Frame : 지금, 당신의 삶을 살고 있나요?
■ 기간: 2023.9.22(금)-9.30(토), 월요일 휴관
■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 장소: 서울ㅣ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관
■ 안내: 032-817-0153

세상의 프레임을 벗어나 내 안의 본질을 만나는 과정을 작가는 개성 있는 화법과 색상으로 보여줍니다. 나를 찾는 과정이란 'The Fool'의 광대처럼 바보스럽지만 묵묵히 자신에게 몰입하는 수행의 길이라는 것을 작가는 작품을 가득 채우는 나선형의 꼼꼼한 터치로 말하는 듯합니다.
《모네, 향기를 만나다》
■ 기간: 2023.8.17(목)-9.15(금), 월요일 휴관
■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 장소: 거창ㅣ거창문화센터 1, 2층 전시실
■ 안내: 055-9408-8460
■ 주최/주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재)거창문화재단, 렉스데코

시각과 후각이 함께한 기억은 더 강하고 오래 지속된다는 <프루스트 효과>에 기반하여 모네의 작품에서 받는 영감으로 제작된 조향사의 향과 함께 감상하는 전시입니다. 모네가 시력을 잃으면서도 담고자 했던 빛의 변주를 향기와 함께 오랜 기억으로 남겨보세요.
《요괴백과도》
■ 기간: 2023.8.3(목)-10.8(일), 월요일 휴관
■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 장소: 이천ㅣ이천시립월전미술관
■ 안내: 031-637-0032
■ 주최: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제목만 들어도 호기심을 유발하는 이 전시는 여섯 명의 작가가 참여한 현대적인 한국화전입니다. 작품 속에서 되살아난 설화 속 요괴들은 기이하지만, 해학과 개성이 넘칩니다. 요괴의 존재가 인간 욕망의 반영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나와 닮은 꼴 요괴를 발견하는 신묘한 경험을 함께 나누었으면 합니다.
《상상을 찍는 작가, 에릭 요한슨》
■ 기간: 2023.6.27(화)-10.8(일), 월요일 휴관
■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 장소: 부산ㅣ부산문화회관 전시실
■ 안내: 070-7008-8905
■ 주최: 부산문화회관, (주)씨씨오씨, (주)에이치팀
■ 주관: 오아트

프라하의 스웨덴 출신 사진 작가 에릭 요한슨의 초현실주의 사진전은 작가의 상상력을 현실로 담아낸 작품으로, 마음 속에 가로등이 켜진 듯한 꿈같은 장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메이킹 영상을 확인 하는 순간, 찰나의 영감을 구현하는 지난한 과정은 과연 '1% 영감과 99% 노력'이라는 격언을 연상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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