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나에게서 낯선 타자를 만나고

타자에게서 또 다른 나를 알아보는 시선

나의 깊이가 타자와 연결되며 우리로 확장되는 사유

――큐레이션 ‘인생테마 : 관계’입니다.

‘나’는 홀로 태어나지 못합니다. 

주체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태어납니다.

오늘날 관계는 동물과 사물, 현실과 가상, 마음과 인공지능 등

이들의 무수한 연결과 상호작용까지 아우릅니다.

이 상호작용은 접근과 접촉 그리고 접속으로 이뤄지며

관계를 맺는 사회 집단과 사용 매체가 다양할수록

다면적이고 복합적이며 변화무쌍한 양상을 보입니다.

모든 관계는 특정한 체계를 가진 언어로 이루어지며

그 의미는 그 언어의 뿌리인 인문을 바탕으로 성립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존재들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관계는

인문학적 사유와 감성을 전제해야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