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관서가 매니아 인터뷰 02
지관서가의 청년, 지니님을 만나는 것은 지관서가매니아 발대식에 이어 두 번째였다. 처음엔 조용하고 다가서기 힘들 것 같은 인상이었는데, 알고 보니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가진 다정한 분이었다.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렇게 새로운 면을 발견하는 것이, 바로 지관서가의 사람들과의 만남이 즐거운 이유가 아닐까. 선뜻 인터뷰에 동의해주고, 인터뷰를 위해 그 귀한 반차를 내고 백팩을 매고 스튜디오가 있는 4층 계단을 성큼성큼 올라와 준 것도 지니 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책을 좋아하고 혼자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진희라고 합니다.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박완서 님의 책을 정말 좋아해요. 특히 “그 남자네 집” 을 좋아합니다.
심리상담을 추천하고 싶어요. 고등학교 1학년쯤부터 내면을 들여다보고 다양하게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버릇이 생겼던 것 같아요. 사람의 착각과 희망을 소재로 한 EBS의 심리학 다큐멘터리를 무척 인상 깊게 보았는데, 착각이 나쁜 것이 아니더라고요.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심리상담을 통해 전문가로부터 조언이나 가이드를 듣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내면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과정에서 많은 부분이 치유되는 것 같아요.
전공은 이공계지만 인문학 관련된 책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일을 시작하고 나서 제 분야나 기술 서적 위주로 읽다 보니, 한동안 내 생각이 고여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일과 관련된 실용 서적 외의 다른 책을 좀 읽고 싶었고, 그걸 가지고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지관서가의 독서모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지관서가의 프로그램들이 아무래도 일하는 시간과 겹쳐서 퇴근 시간 이후에 참여할 수 있는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첫 느낌은 참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구나, 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러면서 열린 사람들이더라고요. 솔직히 그런 모임에 참여하는 것도 열려있으니 가능한 것 아닌가 싶어요. 다양하지만 마음이 열린 사람들과 함께 모인 자리라서 어색함은 없었어요.
우선 저는 독서 모임을 주로 했으니까, 그 경험을 통해 말씀드리자면요. 독서모임을 통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고여있던 제 생각이 비로소 다시 흐르는 느낌이 들었어요. 일 시작한 지 2년쯤 되어가는데, 그간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없었던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의 삶과 생각을 듣는 시간을 갖게 되면서 제 마음이 유연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의 접근방식이나 생각을 통해 더 다양하고 깊이 있게 배우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시간상의 문제로 독서모임밖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얼마 전에 ‘책 읽는 하루’를 신청했어요. 그게 개인적으로 무척 기대됩니다.
하루를 온전히 나만을 위해서 시간을 내는 게 쉽지 않은데, 나를 위해 온전한 시간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21살 때 강원도로 일주일 정도 여행을 떠났던 적이 있었어요. 외롭고 심심했어요. 어느 순간엔 외로워서 진짜 눈물도 나더라고요. ^^
그런데 저는 혼자서 다니는 걸 좋아해요. 종종 하루 정도 종로나 시내를 혼자 돌아다니기도 해요. 혼자는 외롭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과 함께 하고 싶지 않은 시간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찾은 방법은 혼자서 사람 많은 곳에 가는 거에요. 교보문고 같은 곳에 가서 사람들 틈에서 책도 읽고 시간을 보내는 거죠.
독서 모임을 제일 추천하고 싶어요. 다른 독서 모임에 가면 논조가 일단 비판적이에요. 열의가 있기도 하지만 그런 분위기에서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분위기로 흐르게 돼요. 그런데 지관서가 독서 모임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 주고 귀 기울여 줘요. 부드럽고 따듯한 분위기에서 진행이 되다 보니 주변 지인들에게도 편안하게 추천해 주게 되는 것 같아요.
삶에 열정적인 사람이요. 자신의 의지로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주변에 이런 배움을 기회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요. 삶의 의미를 찾고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프랑스 샹송인데, Enya의 “Anywhere is”요.
유명한 곡이라 멜로디가 익숙했는데, 제가 삶의 갈피를 잘 못잡고 있을 때 프랑스를 여행하던 중 그 노래를 우연히 들었어요. 삶은 계속 흐르고 우리는 어디로 가는 것인지 모르지만 삶의 여정을 계속 해야 한다는 내용이에요.
제가 만화 보는 걸 좋아해요. 애니메이션에서도 많은 영감을 얻어요.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쳐나 심슨도 좋아합니다. 10년 후쯤엔 제가 그런 작품을 만들거나 글을 쓰고 싶어요. 10년 후엔 제가 좋아하는 작품활동을 하면서 발전적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 읽는 하루’ 같은 프로그램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울산에 있는 지관서가 지점 같은 곳이 수도권에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관서가 지점을 가보니까 명상과 사색의 공간처럼 잘 구성되어 있어서 그런 곳에서 하루 종일 책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꼭 책 한권이 아니라, 한 챕터, 한 페이지라도 하루 종일 이야기를 나누고 다양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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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관서가 매니아 인터뷰 02
지관서가의 청년, 지니님을 만나는 것은 지관서가매니아 발대식에 이어 두 번째였다. 처음엔 조용하고 다가서기 힘들 것 같은 인상이었는데, 알고 보니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가진 다정한 분이었다.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렇게 새로운 면을 발견하는 것이, 바로 지관서가의 사람들과의 만남이 즐거운 이유가 아닐까. 선뜻 인터뷰에 동의해주고, 인터뷰를 위해 그 귀한 반차를 내고 백팩을 매고 스튜디오가 있는 4층 계단을 성큼성큼 올라와 준 것도 지니 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책을 좋아하고 혼자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진희라고 합니다.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박완서 님의 책을 정말 좋아해요. 특히 “그 남자네 집” 을 좋아합니다.
심리상담을 추천하고 싶어요. 고등학교 1학년쯤부터 내면을 들여다보고 다양하게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버릇이 생겼던 것 같아요. 사람의 착각과 희망을 소재로 한 EBS의 심리학 다큐멘터리를 무척 인상 깊게 보았는데, 착각이 나쁜 것이 아니더라고요.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심리상담을 통해 전문가로부터 조언이나 가이드를 듣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내면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과정에서 많은 부분이 치유되는 것 같아요.
전공은 이공계지만 인문학 관련된 책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일을 시작하고 나서 제 분야나 기술 서적 위주로 읽다 보니, 한동안 내 생각이 고여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일과 관련된 실용 서적 외의 다른 책을 좀 읽고 싶었고, 그걸 가지고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지관서가의 독서모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지관서가의 프로그램들이 아무래도 일하는 시간과 겹쳐서 퇴근 시간 이후에 참여할 수 있는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첫 느낌은 참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구나, 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러면서 열린 사람들이더라고요. 솔직히 그런 모임에 참여하는 것도 열려있으니 가능한 것 아닌가 싶어요. 다양하지만 마음이 열린 사람들과 함께 모인 자리라서 어색함은 없었어요.
우선 저는 독서 모임을 주로 했으니까, 그 경험을 통해 말씀드리자면요. 독서모임을 통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고여있던 제 생각이 비로소 다시 흐르는 느낌이 들었어요. 일 시작한 지 2년쯤 되어가는데, 그간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없었던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의 삶과 생각을 듣는 시간을 갖게 되면서 제 마음이 유연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의 접근방식이나 생각을 통해 더 다양하고 깊이 있게 배우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시간상의 문제로 독서모임밖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얼마 전에 ‘책 읽는 하루’를 신청했어요. 그게 개인적으로 무척 기대됩니다.
하루를 온전히 나만을 위해서 시간을 내는 게 쉽지 않은데, 나를 위해 온전한 시간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21살 때 강원도로 일주일 정도 여행을 떠났던 적이 있었어요. 외롭고 심심했어요. 어느 순간엔 외로워서 진짜 눈물도 나더라고요. ^^
그런데 저는 혼자서 다니는 걸 좋아해요. 종종 하루 정도 종로나 시내를 혼자 돌아다니기도 해요. 혼자는 외롭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과 함께 하고 싶지 않은 시간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찾은 방법은 혼자서 사람 많은 곳에 가는 거에요. 교보문고 같은 곳에 가서 사람들 틈에서 책도 읽고 시간을 보내는 거죠.
독서 모임을 제일 추천하고 싶어요. 다른 독서 모임에 가면 논조가 일단 비판적이에요. 열의가 있기도 하지만 그런 분위기에서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분위기로 흐르게 돼요. 그런데 지관서가 독서 모임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 주고 귀 기울여 줘요. 부드럽고 따듯한 분위기에서 진행이 되다 보니 주변 지인들에게도 편안하게 추천해 주게 되는 것 같아요.
삶에 열정적인 사람이요. 자신의 의지로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주변에 이런 배움을 기회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요. 삶의 의미를 찾고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프랑스 샹송인데, Enya의 “Anywhere is”요.
유명한 곡이라 멜로디가 익숙했는데, 제가 삶의 갈피를 잘 못잡고 있을 때 프랑스를 여행하던 중 그 노래를 우연히 들었어요. 삶은 계속 흐르고 우리는 어디로 가는 것인지 모르지만 삶의 여정을 계속 해야 한다는 내용이에요.
제가 만화 보는 걸 좋아해요. 애니메이션에서도 많은 영감을 얻어요.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쳐나 심슨도 좋아합니다. 10년 후쯤엔 제가 그런 작품을 만들거나 글을 쓰고 싶어요. 10년 후엔 제가 좋아하는 작품활동을 하면서 발전적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 읽는 하루’ 같은 프로그램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울산에 있는 지관서가 지점 같은 곳이 수도권에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관서가 지점을 가보니까 명상과 사색의 공간처럼 잘 구성되어 있어서 그런 곳에서 하루 종일 책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꼭 책 한권이 아니라, 한 챕터, 한 페이지라도 하루 종일 이야기를 나누고 다양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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