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의 시간이 소중한 따뜻한 이야기꾼, 지니님을 만나본다.

2023-02-22
조회수 60

# 지관서가 매니아의 두번째 인터뷰 


혼자의 시간이 소중한 따뜻한 이야기꾼, 지니님을 만나본다. 


핀과 제이크를 좋아하는 지니님이 지관서가와 함께 꿈꾸는 세상을 만나다. 

지관서가의 청년, 지니님을 만나는 것은 지관서가매니아 발대식에 이어 두번째였다. 처음엔 조용하고 다가서기 힘들 것 같은 인상이었는데, 알고보니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가진 다정한 분이었다.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렇게 새로운 면을 발견하는 것이,  바로 지관서가의 사람들과의 만남이 즐거운 이유가 아닐까.  선뜻 인터뷰에 동의해주고,  인터뷰를 위해 그 귀한 반차를 내고 백팩을 매고 스튜디오가 있는 4층 계단을 성큼성큼 올라와준 것도 지니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지니님, 자기소개 부탁드려도 될까요? 

책을 좋아하고 혼자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진희라고 합니다.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책 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박완서님의 책을 정말 좋아해요. 특히 ‘그남자네 집’을 좋아합니다.


살면서 힘이 되는 것을 꼽자면 어떤게 있을까요? 

심리상담을 추천하고 싶어요. 고등학교 1학년 즈음부터 내면을 들여다보고 다양하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버릇이 생겼던 것 같아요. 사람의 착각과 희망을 소제로 한 EBS의 심리학 다큐멘터리를 무척 인상깊게 보았는데, 착각이 나쁜 것이 아니더라구요.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심리상담을 통해 전문가로부터 조언이나 가이드를 듣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내면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과정에서 많은 부분이 치유되는 것 같아요.


지관서가 매니아에 합류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전공은 이공계지만 인문학 관련된 책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일을 시작하고 나서 제 분야나 기술서적 위주로 읽게 되다보니, 한동안 내 생각이 고여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일과 관련된 실용서적 외의 다른 책을 좀 읽고 싶었고, 그걸 가지고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지관서가의 독서모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지관서가 매니아에서 참여하시는 활동은 주로 어떤 것인가요? 

지관서가의 프로그램들이 아무래도 일하는 시간과 겹쳐서 퇴근시간 이후에 참여할 수 있는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관서가 매니아 발대식에 참여하셨죠. 느낌이 어떠셨나요? 

첫 느낌은 참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구나, 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러면서 열린 사람들이더라구요. 솔직히 그런 모임에 참여하는 것도 열려있으니 가능한 것 아닌가 싶어요. 다양하지만 마음이 열린 사람들과 함께 모인 자리라서 어색함은 없었어요.


지관서가 매니아 활동을 하면서 ‘내가 겪었던 변화’가 있으시다면요. 

우선 저는 독서모임을 주로 했으니까, 그 경험을 통해 말씀드리자면요. 독서모임을 통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고여있던 제 생각이 비로서 다시 흐르는 느낌이 들었어요. 일 시작한지 2년쯤 되어가는데, 그간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없었던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의 삶과 생각을 듣는 시간을 갖게 되면서 제 마음이 유연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의 접근방식이나 생각을 통해 더 다양하고 깊이 있게 배우게 되었습니다.

독서모임 외에 추천하고 싶은 지관서가 활동이 있다면요. 

지금은 시간상의 문제로 독서모임 밖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얼마전에 ‘책 읽는 하루’를 신청했어요. 그게 개인적으로 무척 기대가 됩니다.

하루를 온전히 나만을 위해서 시간을 내는게 쉽지 않은데, 나를 위해 온전한 시간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혼자 여행하시는 것 좋아하실것 같아요. 

21살 때 강원도로 일주일 정도 여행을 떠났던 적이 있었어요. 외롭고 심심했어요.  어느 순간엔 외로워서 진짜 눈물도 나더라구요. ^^

그런데 저는 혼자서 다니는 걸 좋아해요. 종종 하루 정도 종로나 시내를 혼자 돌아다니기도 해요. 혼자는 외롭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과 함께 하고 싶지 않은 시간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찾은 방법은 혼자서 사람 많은 곳에 가는거에요. 교보문고 같은 곳에 가서 사람들 틈에서 책도 읽고 시간을 보내는거죠.


정말 좋은 방법이네요. 사람들 속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법^^ 


주변에 지관서가를 추천하신다면요. 

독서모임을 제일 추천하고 싶어요. 다른 독서모임에 가면 논조가 일단 비판적이에요. 열의가 있기도 하지만 그런 분위기에서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분위기로 흐르게 되요.그런데 지관서가 독서모임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귀기울여줘요. 부드럽고 따듯한 분위기에서 진행이 되다보니 주변 지인들에게도 편안하게 추천해주게 되는 것 같아요.

 


‘지관서가 매니아는 어떤 사람이다.’ 한마디로 정의해주실 수 있을까요? 

삶에 열정적인 사람이요. 자신의 의지로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주변에 이런 배움을 기회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요. 삶의 의미를 찾고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좋아하는 노래가 있으신가요. 

프랑스 샹송인데, Enya의 ‘Anywhere is’요.

유명한 곡이라 멜로디가 익숙했는데, 제가 삶의 갈피를 잘 못잡고 있을 때 프랑스를 여행하던 중 그 노래를 우연히 들었어요.  삶은 계속 흐르고 우리는 어디로 가는 것인지 모르지만 삶의 여정을 계속 해야 한다는 내용이에요.   


10년후에 지니님의 삶의 여정은 어떠할까요? 

제가 만화 보는걸 좋아해요. 애니메이션에서도 많은 영감을 얻어요.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쳐나 심슨도 좋아합니다. 10년 후 쯤엔 제가 그런 작품을 만들거나 글을 쓰고 싶어요. 10년 후엔 제가 좋아하는 작품활동을 하면서 발전적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관서가에 바라는 것이 있으시다면요. 

‘책 읽는 하루’ 같은 프로그램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울산에 있는 지관서가 지점 같은 곳이 수도권에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관서가 지점을 가보니까 명상과 사색의 공간처럼 잘 구성되어 있어서 그런 곳에서 하루 종일 책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꼭 책 한권이 아니라, 한 챕터, 한페이지라도 하루 종일 이야기를 나누고 다양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을 지관서가에서 만들어주었으면 좋겠어요.

 

사람은 만나야 반갑고, 이야기를 나누어야 알게 된다. 평소 온라인으로 교류해왔던 지관서가 매니아들을 만날 때마다 어쩌면 저렇게 다른 빛으로 빛나는 사람들인지 놀라게 된다. 사람을 그리워하면서도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지니님의  따뜻한 불빛이 오랫동안 지관서가를 채우기를 기대해본다.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