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나무
지관서가 인생테마 추천도서 《지혜의 나무》는 비영리 재단법인 플라톤 아카데미가 기획한 독서문화 확산 사업으로 5인의 전문가가 인생테마를 주제로 인문 도서를 선정하고 소개합니다.
2024년 지혜의 나무 자문위원으로 김재인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 교수, 김홍중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이현우 서평가(로쟈), 전병근 지식큐레이터, 문화예술사업 (사)와우컬처랩 이현진대표가 참여했습니다.
『파국이냐 삶이냐』, 장 피에르 뒤피 지음, 이충훈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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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2023-09-09 17:17
죽음은 블랙홀과 같아 결코 빨아들인 것을 토해내는 법이 없다. 모든 정신을 한데 모아 죽음에 맞서, 싫다고 말해야 한다.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가 말하듯, 우리를 죽음으로 끌고 가는 돌이킬 수 없는 것과 싸우려면, "다가올 시간, 미래를 즐겁게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단 하나의 처방밖에는 없다. (30p)
허혜선2023-09-15 17:02
생명을 보호하는 행동이란 정확히, 생명을 순전히 주어진 사실로 다루고, 그것을 자기 필요를 채우기 위해 제멋대로 가공하는 재료로 환원해 버리는 생명 권력을 일리치가 고발하면서 했던 바로 그 행동이다. 일리치의 주장은 생명을 ‘우상화’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생명을 보호하자는 것이다.
p.94
p.94
최선재2023-09-16 16:13
그는 교회가 구원을 생산하는 ‘근본적인 독점권’을 얻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의학도 건강의 생산과 관련해서 마찬가지였음을 단숨에 말할 수 있었다. 어느 쪽이든 제도가 커질수록 제도는 그것이 수행하리라고 간주되는 목적에 더 큰 장애물이 된다는 결론. 이것이 바로 역생산성contreproductivit? 개념의 기원이다. (82p)
김홍중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의 선정 도서와 추천사입니다.
📚 『파국이냐 삶이냐』, 장 피에르 뒤피 지음, 이충훈 옮김, 산현재,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