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나무
지관서가 인생테마 추천도서 《지혜의 나무》는 비영리 재단법인 플라톤 아카데미가 기획한 독서문화 확산 사업으로 5인의 전문가가 인생테마를 주제로 인문 도서를 선정하고 소개합니다.
2025년 지혜의 나무 자문위원으로 이현정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 한충수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 이현우 서평가(로쟈), 전병근 지식큐레이터, 문화예술사업 (사)와우컬처랩 이현진대표가 참여했습니다.
『AI 지도책』, 케이트 크로퍼드 지음, 노승영 옮김
조회수 405
9
4
김은희2023-09-09 14:11
AI 시스템은 국가와 제도, 그리고 그들의 봉사를 받는 기업에 주로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개입하도록 제작된다. 이 점에서 AI 시스템은 더 폭넓은 경제적, 정치적 힘으로부터 생겨나는 권력의 표현이며, 권력을 휘두르는 자들을 위해 이익을 증가시키고 통제권을 중앙 집중화하기 위해 창조된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이야기가 이런 식으로 서술되는 일은 드물다.(250p)
최선재2023-09-16 15:47
AI 시스템을 만들려면 지구의 에너지와 광물자원, 값싼 노동력, 대규모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저자는 AI가 여러 요소를 추출해서 만들어진 하나의 결과물일 뿐이지 '지능'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또한 제대로 된 AI는 대규모 자본과 시스템이 필요한 탓에 AI는 궁극적으로 기득권에 유리하게 설계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AI가 세상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더 잘 이해하려면 사회 구조, 정치 세력, 자본, 노동 등이 어떻게 얽혀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인다. 소소의책. 392쪽.
초여름2023-10-11 23:15
노동, 기후, 데이터 정의를 요구하는 외침은 뭉칠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 무엇보다 자본주의, 연산, 통제의 연관성을 공략하는 정의 추구 운동들의 확산에서 가장 큰 희망을 본다. 기후정의, 노동권, 인종 정의, 개인정보 보호, 과도한 경찰력과 군사력의 제한 같은 사안들이 하나로 모이고 있다. 불평등과 폭력을 키우는 시스템을 거부하는 것은 AI가 강화하고 있는 권력 구조에 도전하고 다른 사회의 토대를 쌓는 일이다. 루하 벤저민이 말한다. '데릭 벨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려면 그것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패턴을 만드는 사람이며 우리는 기존 패턴의 내용을 바꿔야 한다.' 이렇게 하려면 기술적 해결책의 매혹을 떨쳐버리고 대안적 연대를, 음벰베가 '지구에 거주하는 것, 지구를 수선하고 공유하는 것에 대한 다른 정치'라고 말한 것을 끌어안아야 한다. 가치 추출을 넘어선 지속 가능한 집단적 정치는 분명히 존재한다. 지킬 가치가 있는 공유재, 시장을 넘어선 세상, 차별과 무차별적 최적화 방식을 넘어선 삶의 방식이 존재한다. 우리의 임무는 그곳에서 지도에 길을 그리는 것이다.
- p.268~269
- p.268~269
baxa2024-02-01 23:56
인공지능을 추동하고 지배하는 국가와 기업, 지구에 흉터를 남기는 추출식 채굴, 데이터 대량수집, 이를 떠받치는 불평등하고 착취적인 노동관행 등을 설명하는 AI 이론이 필요하다. 이것들은 AI 내에서 이루어지는 권력의 지각변동에 대한 설명이다.“ -20p
북클럽 오리진 대표 전병근 지식큐레이터의 선정 도서와 추천사입니다.
📚 『AI 지도책』, 케이트 크로퍼드 지음, 노승영 옮김, 소소의책,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