止觀의 계절서재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한 권의 책이 우리 곁에 도착합니다. 

봄바람에 첫 페이지가 열리고, 여름 한낮의 그늘 아래서 문장이 익어갑니다. 

가을이면 밑줄 친 한 줄이 낙엽처럼 가슴에 내려앉고, 겨울밤 고요 속에서 비로소 그 뜻이 온전히 스며듭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결국 자기 안의 계절을 한 바퀴 돌아 만나는 일입니다. 


비영리 재단법인 止觀이 기획한 독서문화 확산 사업인 《止觀 의 계절서재》는  5인의 전문가가 인생테마를 주제로  인문 도서를 선정하고 소개합니다.
2026년 그 계절의 길목에서 독서의 방향을 잡아준 자문위원은  

이현정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 이현우 서평가(로쟈), 전병근 지식큐레이터,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성해영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한충수 철학과 교수 가 참여했습니다.

 

[2025] 고통 없는 사회 | 한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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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없는 사회, 한병철 지음, 이재영 옮김, 김영사,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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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대한 욕구와 갈망은 고통에 대한 부정과 거부로 귀결되기 싶다. 하지만 행복을 가짜 만족과 혼동하지 않기 위해서는 고통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하다. 재독 철학자 한병철은 현대사회에 만연한 고통공포가 오히려 만성 마취를 초래한다고 경고한다. 고통에 대한 직시와 인내가 결여될 때 우리는 오히려 삶의 활력과 의미를 상실한다. 고통을 제거한 진통의 정치는 탈민주주의를 향하며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린다. 진정한 행복을 찾고자 한다면, 우리는 행복과 고통은 과연 양랍할 수 없는 것인가, 진정한 행복은 고통을 배제하는가, 라는 질문을 통과해야 한다.
- 서평가 이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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