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나무
지관서가 인생테마 추천도서 《지혜의 나무》는 비영리 재단법인 플라톤 아카데미가 기획한 독서문화 확산 사업으로 5인의 전문가가 인생테마를 주제로 인문 도서를 선정하고 소개합니다.
2025년 지혜의 나무 자문위원으로 이현정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 한충수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 이현우 서평가(로쟈), 전병근 지식큐레이터, 문화예술사업 (사)와우컬처랩 이현진대표가 참여했습니다.
『생명을 묻다』, 정우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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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2023-09-08 18:08
어쩌면 인간이란 어느 누구도 혼자서는 스스로 온전할지 못하다는 것을 자각하는 데 있지 않을까. 어떤 인간도 다른 생명의 동행 없이는 홀로 존재할 수 없다. 그것이 또 하나의 인간이라면 가장 좋겠지만, 꼭 인간이어야 할 이유는 없다. (295p)
최선재2023-09-16 15:46
“당신이 알고 있는 생명에 관한 과학적 지식들, 그것은 대부분 편견인지도 모른다.” 생물학자인 저자가 우리의 생명과 삶에 질문을 던졌다. “생명은 우연인가?” “생명에 우열이 있는가?”와 같은 15개 질문을 통해 생명에 관한 통념들을 되돌아보게 한다.
초여름2023-10-11 22:51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정체성, 즉 '인간성'같은 것을 운운하기에는 우리가 너무 '비인간적'이라는 것이 문제이다. 어쩌면 인간이란 어느 누구도 스스로 온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자각하는데 있지 않을까. 어떤 인간도 다른 생명의 동행 없이는 홀로 존재할 수 없다. 그것이 또 하나의 인간이라면 가장 좋겠지만, 꼭 인간이어야 할 이유는 없다. 우리와 반려할 수 있다면 그것이 인간이든 동물이든 의미를 갖는다. 반려자가 있다면 우리의 인간됨이 드러난다. 우리는 돕거나, 가르치거나, 감정을 나눔으로써 인간이 되는 것이다. 작중 주인공 릭이 인간다움을 잃고 싶지 않아 수시로 '감정이입 장치'에 의존하거나, 방사능 낙진으로 대부분의 동물들이 멸종된 환경에서 진짜가 아니라 가짜임을 알면서도 '전기양'이라도 키우고 싶어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 p.296, 생명은 아름다운가? 조던 스몰러와 필립.K 딕이 말하는 생명
- p.296, 생명은 아름다운가? 조던 스몰러와 필립.K 딕이 말하는 생명
신선정2023-11-02 22:50
죽음이란 무엇일까? 죽음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정은 두려움이다.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기에, 아무도 그것이 어떤 기분인지 겪고 나서 말해준 적이 없기에 죽음은 막연한 두려움으로 다가올 뿐이 다. 쾌락주의자 에피쿠로스는 죽고 나면 아무것도 느낄 수 없으므로 죽 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소크라테스는 사형을 선고받아 죽음을 목전에 두고도 "삶과 죽음 중 무엇이 더 나은 처지인지는 신만이 안다"라고 말하는 초연함을 보여주었다. 우리보다 앞서 죽음을 경험했 던 선각자들의 말처럼 정말로 죽음이 삶보다 더 나을 수도 있을까?
북클럽 오리진 대표 전병근 지식큐레이터의 선정 도서와 추천사입니다.
📚 『생명을 묻다』, 정우현 지음, 이른비,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