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나무
지관서가 인생테마 추천도서 《지혜의 나무》는 비영리 재단법인 플라톤 아카데미가 기획한 독서문화 확산 사업으로 5인의 전문가가 인생테마를 주제로 인문 도서를 선정하고 소개합니다.
2024년 지혜의 나무 자문위원으로 김재인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 교수, 김홍중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이현우 서평가(로쟈), 전병근 지식큐레이터, 문화예술사업 (사)와우컬처랩 이현진대표가 참여했습니다.
『천년의 수업』, 김헌 지음
조회수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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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2023-09-03 01:16
인간적인 삶에 질문을 던져보십시오. 지금까지 내가 만들어온 발자국의 궤적을 돌아보고, 얼마나 인간적인 삶을 살았나를 물어보십시오. 만족스럽지 않다며 지난 날을 후회하고 과거를 지우려 하기 보다는, 앞으로 어떤 길을 만들며 어떤 자취를 남기고 갈 것인지를 꿈꿀 수 있는 힘으로 바꿔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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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수백 년간 이 땅에 자신의 무늬를 새겨온 사람들의 삶을 헤아려보는 일은 세상에 태어나 언젠가 마감할 나의 생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앞으로 남은 나의 인생을 어떻게 보내고 싶으신가요? 이 땅에 새길 나의 무늬는 어떤 빛깔, 어떤 모습일까요? (10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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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수백 년간 이 땅에 자신의 무늬를 새겨온 사람들의 삶을 헤아려보는 일은 세상에 태어나 언젠가 마감할 나의 생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앞으로 남은 나의 인생을 어떻게 보내고 싶으신가요? 이 땅에 새길 나의 무늬는 어떤 빛깔, 어떤 모습일까요? (103p)
최선재2023-09-16 15:41
그리스로마 신화와 비극에는 잔혹한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읽다 보면 배신과 죽음, 절망이 난무하지요. 언젠가 학부모를 대상으로 비극에 관한 강연을 한 적이 있는데 어떤 분이 “이렇게 잔인한 이야기를 학생들이 읽어야 하나요? 교육적으로 좋은가요?” 하고 물으시더라고요. 학부모나 학생들을 위한 강의가 아니어도 저는 가끔 그런 질문을 받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그것이 인간의 본성이자 인생의 민낯이기도 하다는 말씀을 드리고는 합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는 신들 못지않게 인간들도 사악하고 불량합니다. 호메로스의 영웅 서사시에 등장하는 영웅들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영웅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멉니다. 정의롭고, 불의를 참지 못하고, 선하고 약한 자의 편에 서는 영웅이 아니라 성질 고약하고 고집 세고, 탐욕스럽고 감정에 휩싸여 폭력을 행사하기 일쑤지요. 이들의 이야기가 아이들의 교육에 도움이 될까요? _ 89~90쪽 중에서
김은희2023-09-19 01:11
인생은 유한하며, 그로 인해 삶의 순간들이 빛납니다. 삶의 순간에 응축된 다채로운 빛깔을 깨달을 때면, 저는 제게 주어진 시간들을 진하게 보내려고 애씁니다. 무엇을 하고 누구와 시간을 보내든, 심지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조차도 그때의 감정을 잔뜩 느껴보려고 합니다. 제 안의 충만한 감정을 느낄 때, 삶은 조금 더 풍성해집니다. 모든 존재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죽음이 사실은 모든 존재를 빛나게 만드는 셈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죽음이 가진 진짜 힘이 아닐까 합니다. (133p)
초여름2023-10-11 22:44
그러나 신과 이성, 무의식을 거쳐 현대에 이르러서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입니다. ... 인간은 본능을 해결하는 것만으로 만족과 행복을 얻을 수 없는 존재로서 인간다움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한 번밖에 없는 삶인데 어떻게 해야 좀 더 인간답게 살 수 있을까?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할까? ... 우리에게 인문학이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런 까닭입니다. 이런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으려 노력하는 일이 바로 인문학이기 때문입니다. 인문학이 실생활과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은 오해일지도 몰라요. 인문학은 오히려 실용적인 학문입니다. 나를 잘 알고, 인간을 잘 알고,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꾸리기 위한 것이니까요. - p.99, 나는 세상에 무엇을 새겨넣을 것인가
북클럽 오리진 대표 전병근 지식큐레이터의 선정 도서와 추천사입니다.
📚 『천년의 수업』, 김헌 지음, 다산초당,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