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마을 지관서가

경기도 여주군 걸은리 한적하고 평화로운 마을 한편에 자리한 괴테마을 지관서가는 독문학자 전영애 선생이 일군 여백 서원 맞은편, 괴테마을 중 젊은 날의 괴테의 초상이 담긴 2층 단독 건물의 1층에서 2023년 푸르른 여름의 시작과 함께 문을 열었습니다.

괴테 연구에 한 평생을 바친 세계적인 독문학자 전영애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독일에서 이곳저곳 흩어져있는 괴테와 관련된 시설과 집을 한데 모아, 괴테라는 진취적이고 성찰적인 큰 인물의 생애를 하나의 삶의 모델로 한 '괴테마을(Goethe-Dorf)’을 여주의 이 작은 마을에 재현하여, 현대인의 인문학적 사고를 함양하는 복합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괴테마을 지관서가는 그 뜻을 품은 마을의 바로 첫 번째 집, 젊은 괴테의 집에 위치합니다.

괴테마을 지관서가의 인생 주제는 괴테의 생과 그의 작품과 닮은 ‘극복’입니다.

‘극복’의 어원을 살펴보면, ‘자신을 이기고 정도로 돌아옴’을 뜻하는 ‘克己復禮(극기복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고난을 이겨냄에 그치지 않고, 현실로 돌아와 예를 회복한다는 뜻을 품고 있습니다. 괴테마을 지관서가의 북 큐레이션은 출입구에 들어섰을 때를 기준으로, 왼편 서가에는 역경을 이겨내는 지혜를 담고(克극) 오른편의 서가에는 현실의 바른길을 탐구하는 지혜를(復복) 담았습니다. 큐레이션된 서가의 여정을 통해 삶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고난에 대해 깊이 숙고하고 성찰하며, 역경을 이겨내는 지혜와 힘을 이곳에서 얻어 가실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또한, 위층 전시관에는 창의적인 극복을 통해 한 걸음씩 성장해나갔던 젊은 날의 괴테의 경험 사례들을 가까이에서 생생히 만나보실 수 있도록 마련하였습니다.

당신의 위대하고 아름다운 극복의 여정을 진심으로 응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