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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선생님 마음사전

도서위치 : 문학029

저자/아티스트 : 복효근 (지은이), 김해선 (그림)

출간일(출시일) : 2019-11-01

ISBN13 : 9788994655789

출판사(제작사/출시사) : 지식프레임

목차 :

Part 1 아이들을 통해 세상을 배우다

감동 | 교사를 교사로 버티게 해주는 각성제 또는 우황청심환
게으름 | 부지런함과는 반대되는 개념이지만 부지런함만큼 교사에게 필요한 큰 미덕
겸허 | 학교에서 부딪치는 문제에 대해 혼자만의 답을 고집하지 않고 더 너른 곳에서 답을 구하려는 마음
고마움 | 교사가 가르친 그 이상을 배우고 실천하는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느끼는 가슴 뿌듯한 심정
공감1 |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었을 때 비로소 배움과 가르침이 하나임을 느끼는 마음
대견함 | 옳지 않은 일을 옳지 않다고 표현하는 아이들을 지켜보는 교사의 마음
미안함 | 종일 꾸짖기만 하다가 ‘아직 덜 여문 아이들인데…’ 하고 생각하면 생기는 짠한 마음
배려 | 남을 위한 행동인데 결국은 돌고 돌아 자신에게로 돌아오는
꼭 도미노 놀이와 같은 마음작용
보람 | 그래도 교사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가슴을 꽉 채울 때의 마음
부러움 | 내가 어려서는 해보지 못했고 이젠 어른이 되어버려서 하지 못하는 일을 당당하게 하는 아이들을 보며 드는 생각
사랑 | 물과 공기와 같이, 존재하는 모든 것, 특히 교사와 아이들 사이에 없어서는 안 되는 마음과 영혼의 피
설렘 | 공부라는 짐을 벗어던지고 한적한 숲에 들어 함께 아이들과 보물찾기 놀이하는 일
성취감 | 아이들 마음속에 숨어 있던 위대함이 툭 튀어나오는 순간, 그것을 보고 함께 느끼는 벅찬 심정
소통 | ‘우리는 가르치는 사람’이라는 교사의 자기규정에서 벗어났을 때 겨우 열리는 아이들과의 작은 통로
신뢰1 | 상대의 주인은 상대라는 생각, 교사의 주인은 교사 안에 있는 자기 자신이라는 생각,
아이의 주인은 아이 안에 있다는 생각
신뢰2 | 교사에게나 학생에게 실패해도 아무것도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조건 없이 온 마음을 주어버리는 것
실수 | 확실하게 검증된 교사의 좋은 스승
안도감 | 아이들과 교사가 최소한의 상처로 위기를 벗어나 한숨을 내쉴 때의 마음
안타까움 | 교사와 학생 사이에 어찌해볼 도리가 딱히 없는 아득한 거리에서 느껴지는 아릿한 통증
연민 | 어떻게든 손을 뻗어 잡아주었어야 되는데 닿지 않는 거리에 아이가 있을 때 내 탓인 것 같아 애타는 교사의 마음
용기 | 그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되었다면 비난도 감수하고 때론 상처로 남는다고 해도 고집을 부려보는 마음
융통성 | 교과서를 가르치는 교과서적인 교사로서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당위에 얽매이지 않고 때론 즉흥적 상황의 흐름에 맡겨보는 마음
이해 | 교사가 아이들을 판단하기 앞서 서두르지 않고 오래 지켜보았을 때 찾아오는 깨달음
자책 | 결국 자신의 능력 부족과 한계 때문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을 때 부끄러움과 함께 찾아오는 교사의 성장통
조심 | 교사의 가치관이 아이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갈 수 있음을 언제나 잊지 않아야 할 자세
지지 | 밑불이 약할 때 불어주어 불꽃을 살려내고 모닥불을 활활 타오르게 하듯 아이들을 살리는 교사의 입김
평상심 | 미친 듯 떠드는 아이들 소리를 노랫소리로 들으며 화내지 않는 정도로 유지하는 마음 상태
화해1 | 구름을 벗어난 해가 더욱 밝게 빛나듯 갈등이라는 먹구름을 벗어나 교사, 아이 모두를 해처럼 환하게 밝혀주는 마음
희망1 | 교사가 늘 놓치거나 무시하기 쉬운, 아이들 누구에게나 있는 마음의 성장판
희망2 | 포기하고 절망하고 더 이상 무엇이 있지 아니한 그 끝, 비운 마음 바닥에 새로 돋는 새싹

Part 2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다

공감2 | 교사와 아이가 진심으로 하나가 되어 만나는 마음의 장소
권태 | 열정과 관심을 온통 쏟아붓고 어느 순간 찾아오는 부질없음의 무력감, 교사로서의 속도 조절과 화력 조절의 시간
그리움 | 지겹도록 힘든 아이들과의 싸움 뒤에 정반대의 얼굴로 교사에게 비치는 야누스의 얼굴
기다림 | 어떤 답이 분명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교사의 필수 자격요건 가운데 하나
모멸감 | 근거 없는 적대감으로 교사의 권리와 존재감이 무참히 공격받았을 때 느껴지는 심경
무력감1 | 일반적인 상식을 벗어나 교사의 권위와 인격이 도전받을 때 생기는 증상
무력감2 | 꼰대라고 불리는, 꼰대가 되어가면서 교사인 내가 늘 맞닥뜨리는 심정
미안함 | 떠나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이 교사의 마음에 비추는 짙은 그림자
배신감 | 교사의 의지와 노력을 후회하게 만드는 아이들의 어퍼컷에 가슴이 얼얼한 상태
솔직함 | 못하면 못한다고, 모르면 모른다고 아이들에게 말할 줄 아는 교사의 용기
양보 | 스스로 도덕적 우월감을 맛보면서 교사에게 ‘을’의 부채감을 안겨주는 아이들의 마음작용
억울함 | 떡 한 조각 받고 싶은 생각도 없고 받은 적도 없는데 떡만 밝힌다고 손가락질 받을 때 느끼는 심정
여유 | 학창 시절 대부분 모범생이었던 교사들이 가장 못 챙기는 것
절망 | 자아실현의 수단이든 밥벌이의 수단이든 교직에 대한 극도의 회의로 인하여 구체적으로 사직서를 쓰고 싶을 때의 마음
존중 | 내가 아이들에게 받고 싶어 하듯 아이들을 대하는 마음
좌절 | 교사가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일상으로 겪는 심리적 충격 가운데 자칫 모든 탓을 교사 스스로에게 돌리는 자학의 일종, 매우 부당한 자기진단에서 비롯됨
칭찬 | 교사가 아이들에게 내리는 처방 가운데 잘 쓰면 보약 못 쓰면 독약
피로감 | 평소 수업엔 서너 시간을 해도 없던 것이 공개수업 땐 한 시간 만에도 생기는 것
허탈감 | 손을 내밀었으나 손을 잡지 않고 자꾸만 물속으로 잠겨드는 아이를 볼 때 교사의 심정
화해2 | 교사와 학생에게 서로 믿지 못하고 미워하는 어둠이 짙을수록 더 밝고 따뜻하게 떠오르는 해
환희 | 교사의 마음속에 석류꽃이 피는 경이로운 순간의 심정
후회 | 충분한 배려와 고려 없이 무심코 한 교사의 언행으로 아이의 마음에 깊고 아픈 상처를 남겼을 때의 마음

Part 3 함께 아닌 홀로, 홀로 아닌 함께

감사 | 수많은 조력자들이 있어 교사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마다 가슴 안에서 따뜻하게 뭉클 피어나는 훈김
겸손 | 가르치는 일은 곧 배우는 일이라는 수도자로서의 교사의 마음
굴욕감 | 관리자가 평교사와의 인간관계를 위계적인 것으로 설정하고 교사를 ‘을’로 인식하여 ‘갑’으로서의 의지를 관철시키려 할 때 교사가 느끼는 감정
난감 | 사람을 길러내는 정신과 영혼의 일을 물리적 단위로 계량하려 들 때 느껴지는 난해한 심정
당당함 | 가르치는 사람이기 때문에 아이들 앞에서, 국민 앞에서 늘 지녀야 하는 교사의 자세
두려움 | 학생과 함께 교육 주체의 하나인, 아군으로 여겼던 학부모의 총구가 교사를 향할 때 느껴지는 감정
모욕감 | 갈등 국면을 따스한 인간성으로 풀어가려는 교사의 노력에 아무 때나 불쑥 법이 밀고 들어올 때, 학생 곁에 교사가 있어야 하는 이유를 빼앗기는 심정
반성 | 교사가 아닌 눈으로 교사 자신을 바라보는 태도
불신 | 학생, 학부모, 교사가 서로에게 다가가지 못하게 만드는 마음의 장벽
불통 | 학교에서의 모든 일에 대한 답을 혼자서 갖고 있어서 교직원과의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 이러한 불통이 일상으로 굳어진 관리자를 꼴통이라고도 함
비겁함 | 아닌 걸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고 교사로서 스스로의 안위를 먼저 생각할 때의 마음
서글픔 | 누워서 침 뱉기인 줄 알면서도 때로 교사인 내가 다른 교사의 흉을 볼 때 느껴야 하는 자가당착적인 아픔
슬픔 | 공무원은 공문에 살고 공문에 죽는다는 말에 공무원인 교사가 공문에 짓눌려 종일 허둥댈 때의 마음
아집 | 교사가 함께 아이들을 돌보는 공동체라는 생각을 잊고 문을 모두 닫은 채 혼자 사는 마음의 집
안일함 | 사람들이 교사를 두고 철밥통이라 부르게 하는 타성
오해 | 교사를 편견으로 바라보았을 때 자주 생기는, 우호적인 눈으로 바라볼 때 해소될 수 있는 일종의 착시현상
용서 | 자신을 이해하듯 다른 교사를 바라보고 다른 교사를 이해하듯 자신을 돌보는 일
이기심 | 인간일 수밖에 없는 교사가 인간이어서 떨치지 못하는 소시민적인 마음
자기애 | 교사인 내가 가르치는 사람인 나로서 충분히 채워지는 느낌
자유 | 퇴근 이후 교사에게 힘을 축적하게 하는 학부모의 가장 좋은 선물과 배려
질투 | 흠잡을 데가 별로 없는 교사를 보며 내가 부족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하는 마음, 존경하는 마음과 한끗 차이
짜증 | 수업도 수업이고, 생활기록부 정리도, 아이들 상담도 학급 일도 쌓여 있는데 시한이 임박한 공문처리에 솟구치는 울화
책임감 | 공무원이 가장 무서워하고 무거워하는 짐, 특히 관리자가 무서워하는 것이기도 함
편견 | 교사와 교직을 악의적으로 바라보고 싶을 때 한쪽 뇌만을 사용하여 내리는 판단
환멸감 | 교사가 스스로의 삶 자체를 부정하게 되는 정체성의 위기
후련함 | 공개수업 끝내고 홀가분하게 호프집으로 향할 때의 마음

Part 4 교사로 살아가는 이유

곤혹감 | 갑작스럽게 닥친 교사로서의 정체성 혼란으로 어찌할 바를 모를 때의 마음
공존 | 서로의 능력이 같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성취의 기쁨 혹은 애환을 공동체가 함께 호흡하는 것
답답함 | 바른 방향이 무엇일까 늘 고민하는 교사로서 잘못 가고 있음을 알면서도 아니라고 말 못 하고 함께 가고 있을 때의 심정
막막함 | 우리의 교육에 분명 심각한 문제가 있는데 문제가 무엇인지 분간이 안 되고 누구도 답을 찾을 수 없는 상황
분노 | 교사가 다른 누구에게 화를 낼 수도 없고 내서는 안 될 때 스스로의 뺨이라도 때리고 싶은 심정
불안 | 동료 앞에서 자신의 수업을 공개해야만 할 때 수업을 앞두고 뒤숭숭한 마음
뿌듯함 | 아이들과 서로 좋아하는 일을 몸과 마음으로 함께했을 때 느끼는 마음
섭섭함 | 세상이 교사 혹은 교직을 편견과 통념에 기대어 판단하려 들 때 찾아오는 심리 상태
소명감 | 아침마다 하는 기도 속에 나도 모르게,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잘되기를, 혹은 내가 잘 지도하기를 빌고 있을 때 드는 자각
실패 | 단 1%의 성공 가능성만으로도 시도하고 부딪쳐보고 추구해본 교사가 만나게 되는 성공의 첫 얼굴. 즉 성취와 성공의 씨앗
외로움 | 철밥통이라는 말에 가려져서 꺼내지도 못하는 교사의 맨얼굴
인내 | 비유적으로 성직으로 분류되는 교사가 진짜 성직자가 되기 위하여 닦아야 하는 인욕바라밀
자괴감 | 교사를 스스로 겸손하게 만드는 매우 쓰고 독한 치료제
자긍심1 | 한 아이를 위대한 인물로 만들 수도 있는 사람이 교사라는 생각
자긍심2 | 내가 교사라는 생각에 누가 할퀴어도 흠집이 나지 않는 내 안에 있는 마음의 금강석

요약 : 시인이자 중학교 국어 교사인 복효근 선생님이 교사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공감 에세이. 우리가 몰랐던 선생님의 마음을 들추고 있다. 감정을 나타내는 단어를 사전적 의미로 해석하지 않고 '교사'적인 시각에서 그 의미를 재해석했고, 교사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따뜻한 삽화와 함께 소개한다.

책소개 : 시인이자 중학교 국어 교사인 복효근 선생님이 교사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공감 에세이.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교사는 학생과 학부모, 동료인 선후배 교사, 상사인 관리자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여러 감정을 경험한다. 그 감정들은 교직에 보람을 느끼는 긍정적인 기운을 주기도 하고 교직을 이탈하게 만드는 부정적인 기운을 주기도 한다.

때로는 표출의 창구를 찾지 못한 감정들이 뒤섞여 교사의 마음에 상처를 준다. 교직을 떠나는 많은 선생님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통계를 보면 학교 현장에서 교사의 위치를 짐작케 한다. 어떻게 보면 교사는 감정 억압을 견디며 버텨온 직업일지도 모른다.

순도 높은 윤리의식과 도덕성을 강요받으며 책임감과 완벽함까지 떠안아야 하는 오늘날의 교사들. 이 책은 우리가 몰랐던 선생님의 마음을 들추고 있다. 감정을 나타내는 단어를 사전적 의미로 해석하지 않고 '교사'적인 시각에서 그 의미를 재해석했고, 교사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따뜻한 삽화와 함께 소개한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 우리는 선생님의 마음을 제대로 알고 있을까?
102개의 감정단어로 들여다보는 선생님 마음속 이야기

시인이자 중학교 국어 교사인 복효근 선생님이
교사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공감 에세이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교사는 학생과 학부모, 동료인 선후배 교사, 상사인 관리자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여러 감정을 경험한다. 그 감정들은 교직에 보람을 느끼는 긍정적인 기운을 주기도 하고 교직을 이탈하게 만드는 부정적인 기운을 주기도 한다. 때로는 표출의 창구를 찾지 못한 감정들이 뒤섞여 교사의 마음에 상처를 준다. 교직을 떠나는 많은 선생님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통계를 보면 학교 현장에서 교사의 위치를 짐작케 한다. 어떻게 보면 교사는 감정 억압을 견디며 버텨온 직업일지도 모른다. 순도 높은 윤리의식과 도덕성을 강요받으며 책임감과 완벽함까지 떠안아야 하는 오늘날의 교사들. 이 책은 우리가 몰랐던 선생님의 마음을 들추고 있다. 감정을 나타내는 단어를 사전적 의미로 해석하지 않고 ‘교사’적인 시각에서 그 의미를 재해석했고, 교사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따뜻한 삽화와 함께 소개한다.

■ 이 책은

교사는 책임감과 완벽함에서 자유롭지 못한 직업이다. 그 책임감과 완벽함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고자 하면 교사를 향한 ‘존경’의 감정은 멸시와 비난의 화살로 교사에게 돌아온다. 이 책은 학교에서조차 기댈 곳 없는 교사들의 감정을 따라가며 이것이 교사의 ‘진짜 감정’이라고 말한다. 그 감정 속엔 교육자이자 한 인간으로서 고민해온 교사의 삶의 흔적이 여실히 묻어난다. 동시에 교사가 삶에서 느끼는 행복과 고단을 알게 하고 그들이 무엇에 위로받고, 격려받고 싶어 하는지도 엿보게 해준다.

교사로 살게 하는 긍정과 부정의 단어들
이 책에서 감정을 나타내는 긍정과 부정의 단어들은 오로지 교사중심단어이자 교사중심감정이다. 모든 감정 단어들이 교사의 필터를 거쳐 가공되어 재정의된다. 저자는 필터링된 단어들을 통해 학교에서 교사로 살아왔던 순간들을 성찰하며 기록한다. 행복, 사랑, 자긍심, 감동 등의 단어를 통해 교사로서 정신적인 풍요로움과 자부심을 느꼈던 삶을 되돌아본다. 교권이 상실된 오늘날 학교 현장에서의 불편한 마음 또한 숨기지 않는다. 모멸감, 자책감, 굴욕감, 피로감 등 교사가 정의하는 부정적 단어에서 학교의 안타까운 현실은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런 감정들을 끌어안고 교사는 현실에 분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끝없이 스스로를 탓한다. 무거운 책임감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교사의 현실은 그래서 아프고 안타깝다.

보통의 교사가 경험하는 보통이 아닌 감정들
여기 한 교사가 있다. 동료들과 그럭저럭 잘 지내고 관리자들의 눈밖에는 나지 않은, 수업에도 충실한. 평교사에 뜻이 있어 평교사를 자처한, 보통의 교사이다. 하지만 보통의 교사가 살아가는 곳은 보통의 학교가 아니다. 머리가 굵은 아이들에게 언제든 상처받을 준비를 해야 하고, 학부모의 원망스러운 민원을 들어야 하고, 관리자에게는 질책을 받아야 하고, 시도 때도 없는 공문의 숲을 헤쳐야 하는, 그야말로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현장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교사들에게 힘을 주는 것도 아이들이며, 주었던 힘을 뺏는 것도 아이들이다. “아! 기필코 때려 친다.”라는 다짐의 팔 할도 아이들일 뿐더러 “그래도 교사하길 잘했지!”의 팔 할도 미워할 수 없는 아이들이다.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태풍의 눈을 담당한 아이들. 저자는 아이들과 함께 울고 웃던 30년 교직 생활의 연륜을 녹여내며 교사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모든 교사들은 위로받기를 바란다
공감하고 토닥여주고, 무심코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기대고 싶은 것이 보통 사람들의 심정이다. 교사도 마찬가지다. 때로는 섭섭하게 하는 아이들이지만 그 아이들이 건네는 수줍은 말 한마디, 관리자의 따뜻한 이해심, 학부모의 배려심, 동료의 격려는 교사에게 큰 힘이 된다. 교사가 교육자로서 순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이런 감정들인지도 모른다. 교사들이 성찰과 치유를 통해 마음을 돌볼 수 있도록 그들의 고민에 공감하는 것. 그것이 이 책에서 소개하는 교사의 단어들이 더욱 특별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