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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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지혜롭게 충고하는 법

2022-02-09

지혜롭게 충고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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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친구가 나에게 찾아왔다. 그녀는 그녀의 남자친구와 계속 만나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눈물어린 슬픈 표정을 지으며, 그녀는 나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어보았다. 물론 나는 그녀가 남자친구와 헤어지는게 낫다고 생각했지만, 나의 충고를 들은 뒤 그녀가 남자친구와 계속 만나게 될 경우 우리의 사이가 멀어지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충고를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멋진 충고를 해준다고 해서 충고를 받은 사람이 꼭 그 충고대로 하는 것은 아니다. 충고는 일종의 선물이고 그것으로 인해 내재적인 역학관계가 형성된다. “나는 당신의 상황을 잘 알고 있으니 내가 하라는 대로 해” 와 같은 태도는 충고해 주는 것을 위태롭게 할수 있다.


“충고는 미묘한 것이다. 타인의 충고를 받아들이는 것은 타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라고 USC의 리 토스트 교수는 이야기한다. 사람들이 충고를 거절하는 것은 때로는 충고를 해주는 사람에 의해 영향 받는 것을 거절하는 것이기도 하다.


연구자들은 충고가 충고를 받는 사람들의 마음에 받아들여질수 있는 지를 결정하는 세가지 요소를 제시한다. 사람들은 충고를 얻기가 돈이 많이 들고 충고가 필요한 과업이 복잡한 경우 충고를 따라 한다. (예: 계약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변호사의 충고를 구하는 경우) 사람들은 충고를 해 주는 사람이 관련 경험이 많고 충고의 품질에 대해 확실한 신뢰가 있는 경우 충고를 따른다. (예: 질병에 대한 의사의 충고) 그리고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할지에 대해 확실히 알고 있다고 느끼거나, 화가 나 있을 경우에는 충고를 잘 따르지 않는다.


그렇다면, 친구들이나 동료들에 대한 충고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당신은 전문가가 아니지만 돕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이때 충고의 주제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도움을 받는 사람을 중심에 위치시키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당연한 것처럼 들리겠지만, 충고를 하는 사람들은 충고를 받는 사람이 원하는 것과 왜 그것을 원하는 지를 고려하는 것을 종종 잊는다” 라고 토스트 박사는 이야기한다. 여기서 당신이 하고자 하는 충고가 먹혀 들어가고, 충고를 받는 사람이 그 과정에서 만족감을 느낄수 있게 하기 위해 중요한 몇 가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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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인식하라


당신이 상담을 해달라고 요청받은 것임을 확인하라. 속풀이를 원하는 것과 조언을 원하는 것은 때로는 구별하기 어렵다. 사람들은 단지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을 원할수도 있다.


충고 전문 칼럼니스트 헤더 하브릴스키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사람들은 ‘당신의 전략이 듣고 싶어요’라고 얘기하지만 사람들의 속내는 ‘나는 단지 누군가가 날 이해해줬으면 좋겠어요’ 인 경우가 많다.”


결혼 상담가인 멜로디 리는 이런 방법을 제시한다. “당신은 내 생각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나요?” 라고 먼저 물어보는 것이다. 상대방은 그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수도 있고, 그렇다면 그것을 존중해주라.


충고를 원하는 사람의 목표를 정확히 이해하라. 저명 작가인 오스틴 클레온은 사람들이 충고를 원할때, 그 사람의 문제가 뭔지 깊이 파고드는 습관이 있다. “당신이 알고 싶은 것은 무엇이고 그 중에서 내가 도와줄수 있는 것은 정확히 무엇입니까?” 이렇게 물어본 뒤에는 상관 없는 정보를 주지 않게 된다.


멜로디 리는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잡아내기 위해 항상 요청자에게 들은 말을 반복한다고 한다. 조언을 요청하는 사람이 바라는 결과가 무엇인지 물어보고 그것이 당신의 생각과 연결이 되는지 생각해 보라. 그리고 그 결과를 위해서 어떤 노력들이 행해졌는지 물어보라.

당신의 자격을 점검하라. 사람들은 충고를 위해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에게 종종 찾아가지만, 가족이나 친구가 충고를 하기에 적합한 위치가 아닌 경우도 많다. 충고를 요청받았을때, 자신이 충고를 해 줄만한 충분한 지식이나 경험이 있는지 솔직하게 점검해보라. 아니라면 자신보다 더 적합한 사람을 소개해주라.


해결책을 위해 협력하라


친절하라. 말에는 능력이 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친절하게 상담을 해주는 의사의 환자들은 증상이 감소한다고 한다. 조언을 해주는 대화는 최대한 부드러운 것이 좋다. 리더쉽 코치인 디 마셜은 조언을 해주는 사람에게 먼저 칭찬부터 해준다고 한다. “당신이 X를 알고 있고 Y를 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데요!” 이와 같은 식이다. 타인의 판단을 칭찬해 주는 것은 조언을 해주는 사람과 받는 사이의 관계의 평형을 이루는 데도 도움을 준다.


경험을 나누라. 사람들은 설교조의 조언에는 저항하는 경향이 있다. “나도 그런 상황에 처해본 적이 있어. 그때 이렇게 하니까 도움이 되더라” 와 같은 경험을 나눌때 사람들은 더 잘 받아들일수 있다. 그리고 무엇을 하라고 직접적인 지시를 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되는 정보와 지식을 나눠주는 것도 도움이 될수 있다.


필요한 대로 도움을 제공하라


요점을 제시하고 출구도 같이 제시하라. 당신의 조언을 듣는 사람이 그것을 모두 다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문제의 해결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눈 후에 그중에서 무엇이 가장 와 닿았는지 나눠보라. 그리고 충고를 해준 사람에게 꼭 그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고 하라. 이것은 충고를 해준 사람의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충고를 듣는 사람도 편하게 해 준다.


다음 단계에 대해 동의를 구하라. 마지막으로, 어떤 형태의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하거나 혹은 필요가 없는지 물어보라. 향후에 다시 만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인가 부담이 될 것인가? 그것에 대해 솔직하게 물어보라. 이러한 대화는 조언을 듣는 사람의 자율성을 인정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 단계에 대한 서로의 기대를 확인하는 것은 앞으로 있게 될 협력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참고문헌

• How to Give People Advice They’ll Be Delighted to Take
https://www.nytimes.com/2019/10/21/smarter-living/how-to-give-better-advice.html
• The Best Way To Give Advice To Someone
https://medium.com/the-mission/the-best-way-to-give-advice-to-someone-a82fb5d2a7e1
• How to Give Great Advice
https://www.entrepreneur.com/article/228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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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_조종희
미국 포드자동차에서 디지털 마케팅 분석을 담당하고 있다.
인문학과 과학기술이 만나는 분야들, 그중에서도 특히 새로운 기술이 가져올 인류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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