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책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이 운영하는 온라인 인문 플랫폼 인문360이 매주 추천하는 인문도서입니다. 
본 코너에 소개된 도서 중 지관서가에서 보유하고 있는 책에는 [지관서가소장]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라이팅 픽션 by 재닛 버로웨이 / 2021.01.04

재닛 버로웨이 지음/ 문지혁 옮김/위즈덤하우스/2020/17,000원



일기를 사용하여 사람들을 관찰하고 기록하라. 당신을 짜증 나게 하는 도서관 아르바이트생이나 술집에서 호기심을 끄는 혼술족에 관한 인상을 적어보라. 신체적인 특징이나 옷이 보내는 메시지, 혹은 제스처를 포착하라. 그 까칠함이나 그 외로움에 대한 이유를 만들어보라. 과거를 꾸며보라. 그런 다음 그 인물을 원래의 맥락에서 꺼내어 새로운 상황이나 장면 속에 넣어보라. 인물을 곤경에 빠뜨리고 나면, 당신은 단편소설을 하나 완성할 수 있을지 모른다.

『라이팅 픽션』 183쪽


‘글을 잘 쓰고 싶다’는 분들로부터 글쓰기 교재를 추천해 달라는 부탁을 받을 때마다, 꼭 한 권을 콕 집어 추천하기 어려워 망설이곤 했다. 이 세상엔 좋은 글쓰기 책들이 너무 많으니까, 한 권을 고르기는 어려웠다. 『라이팅 픽션』을 읽으며, ‘이제는 이 책부터 추천해야겠다’는 결심을 해본다. 왜 내가 이 책을 지금에야 발견했는지 아쉬울 정도다. 매우 훌륭한 글쓰기 책들이 많지만, 이 책에는 아주 실질적으로, 즉각적으로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생생한 조언들이 가득하다. 아무리 훌륭한 글쓰기 조언을 열심히 읽어도, 막상 컴퓨터자판 앞에 앉으면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지금 당장 내가 무엇을 쓰고 싶은가’, ‘오늘부터 당장 쓸 수 있는 글쓰기에 집중하자’라는 동기부여가 시작된다. 『라이팅 픽션』은 소설뿐 아니라 짧은 에세이, 일상적인 글쓰기를 제대로 해내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다정한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추천사 : 정여울 위원(『헤세』, 『상처조차 아름다운 당신에게』 저자)


재닛 버로웨이

미국저술가

1936년 미국에서 태어났으며, 여덟 편의 소설을 비롯하여 시, 희곡, 에세이, 동화 등 다양한 글을 써왔다. 1982년 출간한 대표 저서 『라이팅 픽션(Writing Fiction)』은 지난 40여 년간 미국 전역에서 25만 부 이상 판매되며 글쓰기 교과서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명예교수이며, 노스웨스턴 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가르쳤다. 2014년 플로리다 인문위원회로부터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에 따라 <출처: 인문360> https://inmun360.culture.go.kr/content/360.do?mode=view&page=&cid=2367530 <라이팅 픽션>의 공공저작물을 이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