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면> 독서모임 후기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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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2022년 10월 18일(화) 19:30~21:30에 진행된  지관서가  <책 읽는 저녁>으로  지관서가 매니아 민트님의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면>  후기입니다.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편한 느낌 보다는 불편한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사람들이 낯선 이에게 말을 걸기 전에는 상대가 잘 응하지 않을 거라고 예상하지만 실제로 말을 걸면 잘 응할 뿐 아니라 즐겁게 대화하는 것을 경험했다고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 낯선 사람과 이야기하고 나니 세상과 좀 더 연결된 것 같고 마음이 행복해졌다는 책 속 사례에 책을 읽는 우리의 고정관념도 조금씩 무너져갔고 책을 덮을 때에는 낯선 이와의 대화를 시도하고픈 마음마저 들었다.


전병근 모임장님이 “먼저, 한달간 어떻게 지냈는지 돌아가며 이야기해볼까요?”라는 하시는데, 오늘따라 그 인사가 관심있게 말을 걸어주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러고나서 돌아가면서 소감을 나눴다.


“인간관계를 어려워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책에서 불안에 대응하기 낯선 사람에게 협력적이라고 나와있는데요 저는 나이 먹으면서 좀 더 도전적으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보려고 새로운 동호회에 나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것은 긴장되고 눈치봐야하고 지칩니다. 이 책 내용이 좋은 이야기인 것은 알지만 힘든데 꼭 해야만 하나 부담스러워요.”


“저는 극내향인 사람이에요. 그래서 이 책이 이해되다가도 막히는 부분이 있어요. 그래도 한번 공원에 나가서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봤는데요. 정말 사람들이 말을 받아주더라구요. 대화를 할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서로 안전하다고 느끼면 낯선 사람과도 대화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절 안전하다고 믿고 다가와주는 학생들에게 고마워요.”


“예의 바른 무관심의 시대라고 하더라도 사람과의 contact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경험과 자극이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시어도어 젤딘의 말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면 삶을 이해하지 못하고, 삶을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의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한다고. 대화를 통해서 우리의 존재가 더 확장해 나가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어찌보면 독서모임도 낯선 사람과의 대화의 하나가 아닐까. 우리도 몇 달 전만 하더라도 서로 낯선 사람들이었다. 이런 자리를 통해 서로 다른 환경의 사람들이 모여 열린 마음으로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생각을 확장할 수 있다니 참으로 유익한 시간이고 공간이다. 우린 하나같이 ‘자기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모임을 정리했다.